Thursday, August 31, 2006

SKT, 중국 3세대 이통 이끈다

정부와 기술개발 첫 MOU
멀티미디어서비스 연구도


SK텔레콤이 중국 정부와 손잡고 중국의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기술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인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정부와 해외 통신 서비스사업자가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D-SCDMA는 중국 정부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3세대 이동통신 표준 규격으로 ITU로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2000)·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MOU 체결을 계기로 TD-SCDMA 기술은 물론 3세대 후속 기술과 4세대 분야에서 한·중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다양한 성과를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활용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내년까지 한국 분당지역에 ‘TD-SCDMA 실험국’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TD-SCDMA 실험국’에서 그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 운영 경험을 활용, TD-SCDMA 기술 및 각종 부가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TD-SCDMA 네트워크 성능 향상과 중국 내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후속 기술 개발도 협력”

또 SK텔레콤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에 ‘TD-SCDMA 연합서비스 개발 센터’를 설립해 3G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 플랫폼 등의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양측이 논의 중인 개발센터는 이르면 10월 중으로 설립 장소나 규모 등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TD-SCDMA란: TD-SCDMA는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3세대 이동 통신 표준 규격이다. TD-SCDMA는 다수의 가입자가 하나의 주파수로 시간대역을 구분해 통신하는 기술로, 별도의 송·수신 주파수로 통신하는 WCDMA나 CDMA2000과 차별화된다. 중국 정부는 TD-SCDMA 기술 기반 3G 사업자를 2008년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2006-08-30
박태정 ptj@metroseoul.co.kr

Saturday, August 12, 2006

日가전업체 빅5 뭉쳤다‥`인터넷TV` 전세계 주도권 잡기

일본을 대표하는 5대 가전 메이커가 손잡고 '인터넷 TV'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마쓰시타전기 소니 도시바 히타치 샤프 등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TV 규격 표준화에 합의,내년 중 고기능 인터넷 TV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흔히 'IP(인터넷 프로토콜) TV'로 불리는 인터넷TV는 초고속 대용량 통신망에 접속해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원하는 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동화상 송수신도 할 수 있어 차세대 TV로 평가받고 있다. 신제품 TV는 쌍방향 서비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시판 중인 LCD TV보다 소비자 가격은 조금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소프트웨어(OS)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대신 가전 전용 '리눅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전원을 켠 뒤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오작동 리스크가 작다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에서는 지상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실시되는 2011년까지 일본에서만 1000만~2000만대가량의 인터넷TV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5개사는 올 가을부터 영상 송신 실험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중 시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신형 TV 전용 정보 및 서비스 상품 제작에도 착수했다. 지난 7월 합작 설립한 'TV포털 서비스(자본금 10억엔)'는 금년 중 뉴스를 문자로 송신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는 VOD(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은 최근에야 정보통신부와 방송융합추진위원회가 IPTV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입력시간: 08/03 17:5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6080355741&sid=010509&nid=005<ype=1

MS는 엔터테인먼트, IBM은 컨설팅, 주력 사업 이동중

당신은 아직도 IBM을 개인용 컴퓨터(PC) 회사로 알고 있는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시대 흐름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로벌 거대 전자·정보기술(IT) 업계의 ‘주력사업 시프트(Shift·이동)’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들 회사는 전통적 사업부문을 과감히 접거나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으로 발 빠르게 선회(旋回)하고 있다.


○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들의 변신

필립스는 최근 “경기 순환형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헬스케어와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경기 변동에 따라 수익이 불안정한 자사(自社) 반도체 사업 부문의 80%를 매각하고 대신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와 휴대용 IT 가전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것. 이미 백색가전은 1980년대 말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2004년부터 ‘센스 앤드 심플리시티(단순함)’란 경영방침을 통해 헬스케어를 핵심 분야로 정한 이 회사는 올해 어린이용 건강관리기구 회사인 ‘아벤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운영체제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28일 “우리는 이제 컴퓨터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사업에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레이 오지 MS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CSO)는 “PC가 IT 세상에서 핵심역할을 맡던 시대는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 국내 업계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1980년대 PC라는 말을 처음 선보인 IBM은 ‘컴퓨터 회사’가 아닌 ‘컨설팅 회사’임을 강조한다. 지난해 자사 컴퓨터 부문을 중국 레노버사(社)에 매각한 IBM의 기업 시스템 컨설팅 부문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다.


글로벌 거대 업체들의 주력사업 변화는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준다. 1996년 IBM과 LG전자의 합작으로 설립됐던 LG IBM은 컴퓨터 부문을 털어내려는 IBM의 전략에 따라 지난해 1월 사라졌다. LG전자와 필립스의 합작회사인 LG필립스LCD도 전자 부문을 축소하겠다는 필립스의 방침을 확인함에 따라 ‘필립스 지분철회설(說)’에 휘말린 상태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도 한다. 컴퓨터 중앙연산처리장치(CPU) 회사인 AMD는 2004년부터 디지털TV 등 전자·IT 부문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한국에 기술개발센터를 세웠다. 올해 국내 중소기업인 디지털큐브가 선보여 히트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인 ‘V43’은 이곳에서 공동 개발된 제품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608080103

Wednesday, August 02, 2006

한국형 SW 평가체계 만든다

SW진흥원, 품질향상 프로세스 개선모델 착수
내달중 개발사업자 선정


국내 소프트웨어(SW) 사업자들의 품질 향상 유도방안의 하나로 한국형 SW 사업자 프로세스 능력 평가체계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은 국내 SW 기업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SW 사업자의 프로세스 능력 평가체계 구축을 위한 SW 프로세스 개선모델 개발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은 지난 3월 정보통신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SW 공공구매 혁신방안 중 중기적으로 국제 수준의 한국형 SW 프로세스 품질인증을 개발, 획득 여부를 공공 SW사업 입찰자격과 연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SW진흥원 SW공학센터 고병선 책임은 "이번에 개발하는 SW 프로세스 능력 평가체계가 실제 적용되면 현재 국내 기업들이 CMMI, SPICE 등 국제 SW 품질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많은 비용과 시간투입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평가체계는 한국적 특성을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실정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SW진흥원은 우선 국제 표준 및 해외 시장 표준과 호환 가능한 공통 SW 프로세스를 포함하고, 기존 표준모델들과 호환이 가능하며, 이를 수용하는 국내 SW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SW 프로세스 개선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또 SW 프로세스 및 SW 개발조직의 능력수준을 심사하기 위한 기준, 절차, 체계 등을 포함하는 SW 프로세스 심사모델을 개발하고, SW 프로세스 개선모델의 수정, 보완을 위해 내부 검증과 공청회 등을 통한 외부 검증을 할 계획이다.

SW진흥원은 8월 중 개발사업자를 선정한 뒤 4개월간 SW프로세스 개선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새로운 평가체계는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도 시범적용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적용방안 마련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적용 시점은 내년 하반기나 2008년이 될 전망이다.

강동식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7/31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73102010860600005

KT, 8개월간 BMS 구축 대외 프로젝트 종합관리

내년 4월 6개부분 적용


KT가 프로젝트 종합관리시스템(BMS, Business Management System)을 구축,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각종 대외 프로젝트를 종합 관리한다.

KT는 이 달부터 8개월 간 BMS를 구축, 내년 4월 이후에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KT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IT서비스, U시티, 글로벌 사업 등 대외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대외 사업의 통합적인 관리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대외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관리시스템이 없어 현황정보나 통합정보 제공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관리, 프로젝트 관리, 사후관리, 경영정보 관리, 전사조직 지원관리, 회계관리 등 총 6개 부분에 대해 구축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KT는 BMS가 구축되면 프로젝트의 사전영업에서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체 공정을 시스템으로 지원해 체계적인 지원체계의 구축과 사업현황 파악이 가능해지고, 사업의 사전심의 강화는 물론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가시성과 예측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또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효율적 프로젝트 관리뿐만 아니라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성과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관리수준 향상과 사업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KT IT본부 관계자는 "대내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종합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해왔으나 대외 사업에 대해 통합 관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구축사업을 통해 대외 프로젝트의 진행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하고 발생하는 비용도 각 단계마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등 전체적으로 통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8/01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80102010860600003

AT&T 본격 참여 RFID 시장경쟁 불꽃

5단계 서비스 발표로 가세… 판도변화 예고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AT&T가 RFID사업을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외 RFID 시장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AT&T는 RFID 미들웨어를 갖춘 BEA, 리더업체인 심볼 등과 제휴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호스티드(Hosted) RFID 전략을 발표했다. AT&T는 이같은 전방위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에서 RFID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AT&T는 이미 국내에서 AT&T코리아(대표 김석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3월 현대상선이 57개 해외 사업장간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서비스 계약을 한 데 이어 제품ㆍ재고 추적 효율화를 위해 RFID서비스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T&T가 발표한 호스티드 RFID서비스는 △ 비즈니스 분석 및 투자대비효과(ROI) 계산을 위한 서비스 △시스템 설계, 아키텍처, 태그ㆍ리더 선택 및 설치를 위한 서비스 △AT&T 글로벌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전송서비스 △AT&T 데이터센터의 호스티드 RFID로 접근해 고객 RFID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한 서비스방식 소프트웨어 △고객창고ㆍ주문ㆍ운송관리 위한 RFID 가능 소프트웨어 등 5단계로 구성된다.

AT&T는 고객 네트워크와 서버, 애플리케이션 관리 및 모니터링을 위한 `글로벌 엔터프라이스 관리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을 호스티드 RFID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고,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전체 또는 선별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AT&T 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RFID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필요가 없고 월 소요 비용 예측과 데이터 트래픽 폭주에 손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서비스는 RFID 기술의 한계점이던 다른 하드웨어 플랫폼과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간 상호호환을 강화하는 게 관건으로 AT&T 역시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EPC글로벌 등 관련 표준화 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편, 토털 RFID 서비스 시장을 놓고 IBMㆍ썬ㆍMSㆍHP 등 다국적 기업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AT&T의 가세는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성훈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8/01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80102010151686002

네이버, 개방형 신기술 지도서비스 개시

NHN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maps.naver.com)를 대폭 개편해 신기술인 에이잭스(AJAX)를 도입하고 관련 API(응용프로그램 환경)를 외부에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새 지도는 에이잭스로 구현돼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등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액티브X 등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API를 외부에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전국 부동산 정보 지도, 여행지 정보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용자가 맛집 등의 주제별로 게시물을 작성해 지도에 붙이고 공유하는 지도 기반의 이용자 생산 콘텐츠(UCC) 서비스 '포스트맵'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이번 지도 개편은 에이잭스로 지도를 구현하고 외부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구글의 지도 서비스와 유사한 방향으로 앞으로 구글처럼 네이버 지도에 기반한 외부 서비스들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용어해설>

▲에이잭스(AJAX) = '비동기식 자바스크립트 XML(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의 약자로 HTML(하이퍼텍스트표기언어)만으로 어려운 다양한 작업을 웹페이지에서 구현해 이용자가 웹페이지와 자유롭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에이잭스를 이용하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웹페이지를 다시 로딩하지 않고도 메뉴 등 화면상의 객체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다룰 수 있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액티브X, 플래시 등에 비해 가볍고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어 차세대 웹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등록 : 2006-08-02 오후 04:17:30

http://www.hani.co.kr/arti/science/internet/146077.html

Tuesday, August 01, 2006

이통사 텔레매틱스 삐삐처럼 퇴장할판

'경쟁력 뚝뚝' 이통사 텔레매틱스 '삐삐'처럼 퇴장할판

쑥쑥 크는 내비게이션 때문에


회사원 윤호진(29)씨는 지난 몇달 동안 사용해온 차량용 휴대전화 길잡이 서비스 케이웨이즈 서비스를 해지했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를 30여만원을 들여 새로 구입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피엠피는 조금 비싸지만 한번 사면 돈 들어갈 일이 없는데, 화면이 작고 매월 일정한 비용이 들어가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2002년부터 새 성장사업으로 꼽고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텔레매틱스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서비스 유지를 위한 기본 비용이 들어가는데 가입자는 늘지 않고, 경쟁 서비스는 나날이 생겨나고 있는 탓이다. 교통정보, 경로안내 등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에스케이텔레콤이 ‘네이트 드라이브’, 케이티에프 ‘케이웨이즈’ 그리고 엘지텔레콤 ‘엘지텔레매틱스’란 이름으로 제공된다.

이통사들은 당시 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무선인터넷 매출 확대 등을 노리며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002년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고, 2005년까지 가입자 12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7개월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가입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53만명에 그치고 있다.

2005년 7월에는 월 요금을 30~40% 인하하는 고육책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가입자들은 화답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에는 6천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맏형’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케이티에프, 엘지텔레콤은 더 어렵다.

이통사들은 정체의 원인으로 고가 장비와 전용 휴대전화 선택 폭이 좁은 점을 꼽는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휴대전화 외에도 9만~10만원 정도의 전용키트를 구입해야 한다”며 “화면이 더 큰 내비게이션이 20만~40만원이라서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에스케이텔레콤은 별도 키트가 필요없는 휴대전화도 내놓고 있지만 그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불투명한 미래다. 하반기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이 데이터 방송을 통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반기 70만대가 팔린 지상파 디엠비폰과 비슷한 수의 위성 디엠비폰에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추가되면 기존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서비스가 ‘삐삐’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입자 때문에 서비스를 폐지하기도 어렵고, 낮은 시장성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기사등록 : 2006-08-01 오후 01: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