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6, 2005

고객사와 함께 획득한「CMMI L5 인증」

정진옥 기자 ( ZDNet Korea ) 2005/12/26

LG CNS 금융사업부 고객지원팀 LG화재 담당 조직과 LG화재가 지난 10월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 업무 성숙도 모델 통합) 레벨 5 인증을 공동으로 받았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에서 부여하는 CMMI 인증은 회사의 업무 성숙도 수준을 표준화하고, 평가하기 위한 여러 모델들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링(하드웨어, 네트워크), 기술 인력 등 세 분야의 개별 프로세스 성숙도 및 품질을 평가하는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에서 발전한 CMMI는 이 세 분야를 통합 평가하는 모델이다. 이에 따라 CMMI는 이 모두를 통합한 능력을 갖고 있는 조직 단위로 인증이 부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성SDS와 포스데이타가 CMMI 레벨 5 인증을 받은 바 있다. LG CNS는 이들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획득한 것이긴 하지만, 앞선 경우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삼성SDS나 포스데이타가 10∼20명 수준의 단위 조직이 획득한 데 비해, LG CNS는 LG CNS와 협력 업체 조직을 포함한 240명이라는 대규모 조직이 받은 것이다. 또한 이번 인증 획득은 고객사인 LG화재와 함께 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

프로세스 개선과 성숙에 대한 요구와 노력이 한창인 요즘, 서비스 업체인 LG CNS와 고객사인 LG화재의 합작으로 이뤄낸 이번 성과는 관련 업계에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2년만에 'CMMI 레벨 4/5 동시 획득'
2007년까지 전사 차원에와 서 CMMI 레벨 4를 달성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LG CNS는 각 조직별로 프로세스 개선 활동이 한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 CNS 금융사업부 고객지원팀 LG화재 담당 조직(이하 LG화재 담당 조직)은 2003년 9월에 당시 상태에 대한 갭 분석을 실시했다.

CMMI 전문 컨설팅 업체인 STT가 실시한 이 때의 평가에서는 CMMI 레벨 2 수준이 안 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갭 분석 실시 1년 후인 2004년 10월에 레벨 3를 땄고, 다시 1년이 지난 2005년 10월에는 레벨 4와 5를 동시에 따냈다.

보통 레벨 2 수준에서 레벨 4로 올라가는 데도 8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외국 사례의 일반적인 경우. 더군다나 240명이나 되는 대규모 조직이 불과 2년만에 최고 수준인 레벨 5까지 단숨에 오르는 경우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레벨 4/5 심사를 맡았던 CMMI 전문 컨설팅 업체인 볼랜드 기업 서비스 본부의 헨리 슈나이더 수석 컨설턴트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 정도 수준의 발전은 드문 경우"라고 혀를 내두르며, CMMI 관련 국제 행사인 SEI 콘퍼런스에 성공 사례로 보고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비결은 LG CNS와 LG화재의 아낌 없는 '지원'
LG화재 담당 조직과 LG화재가 이처럼 짧은 기간 안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낸 데는 LG CNS 본사와 LG화재의 적극적인 지원이라는 뒷받침이 있었다.

LG CNS 자체 내에서는 CMMI 레벨 2에서 레벨 5까지 가는 데 4년 정도를 보고 있다. 하지만 LG화재는 기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조직력도 탄탄해 전략 사이트로 키우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또 손보업계에서는 드물게 LG화재 측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서비스 품질 증대에 누구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LG CNS 내에는 현재 4명의 CMMI 선임 심사원과 20∼30명의 공식 심사원이 있다. 이들은 기술서비스 부문의 소프트웨어공학센터 SMC팀 파트에 소속돼 있는데, LG CNS에서 추진하고 있는 CMMI 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을 해준다. 선임 심사원들은 모든 조직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 관련 활동에 관여하다보니 전담 투입을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LG CNS 본사는 LG화재 쪽에 선임 심사원 1명을 전담 배치해 CMMI 레벨 5 인증 획득에 힘을 실어줬다.

LG화재 담당 조직은 CMMI 활동 감사와 활동을 지원하는 PPQA(Process & Product Quality Assurance)가 2명을 두고 6명의 SEPG(System/Software Engineering Process Group)를 두었다. SEPG는 프로세스의 효율적 개선을 위해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관리를 전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실제 개선된 프로세스를 현업 담당자들이 이해하는 것을 돕는 PAT(Process Action Team) 40명을 배치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CMMI 인증 추진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사실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업체가 인증 획득을 위해 이처럼 대규모 인력을 인증 획득에 투여한다는 점이 고객사로서는 못마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LG화재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관련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프로세스에 대한 책임도 지겠다고 나섰다. 프로세스 개선이 곧 LG화재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중시했던 것이다. 2년간 LG화재는 CIO를 비롯해 IT 관리부서 팀장과 중간 관리자가 모두 CMMI 레벨 5 인증 획득에 적극 도움을 줬다.

이러한 점을 인정, LG CNS LG화재 담당 조직과 더불어 LG화재가 함께 CMMI 레벨 5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모든 프로세스를 'CMMI 레벨 5 수준으로'
이번에 LG화재 담당 조직이 받은 프로세스 영역(PA)은 전체 25개 중 21개 영역이다. 프로세스 자체가 어려워 SEI가 공식적으로 제외할 수 있도록 허락한 IT(Integrated Teaming), OEI(Organizational Environment for Integration)와, LG화재 담당 조직과 관련이 없는 SAM(Supplier Agreement Management), ISM(Integrated Supplier Management)을 뺀 나머지에 대한 PA를 심사한 것이다.

LG화재 담당 조직은 2003년 이후 이번 인증을 위해 CMMI 관련 심사를 7번이나 받았다. 2003년 9월 갭 분석 이후 2004년 상반기에 LG CNS 내부 심사원을 통해 다시 레벨 3에 대한 갭 분석을 한 번 더 실시해 보완점을 체크했다. 2004년 6월 레벨 3에 대한 미니 심사를 거쳐 2004년 10월에는 레벨 3 공식 심사를 받았다. 이 때 동시에 레벨 4에 대한 갭 분석도 실시했다. 이어서 2004년 11월에는 레벨 5에 대한 갭 분석을 실시했고, 올해 7월에 레벨 4와 5에 대한 미니 심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2005년 10월 레벨 4와 5에 대한 공식 심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생긴 노하우는 LG CNS의 다른 팀들과 공유했다. 미리 레벨 3를 받은 조직들로부터 이전 자료를 받았듯이 레벨 4와 5에 대한 OPF(Organizational Process Focus)라는 예상 질문서를 만들어 심사에 대비하는 노하우를 전해줘 LG CNS 전사의 CMMI 인증 획득을 서로 돕는 것이다.

한편 LG화재 담당 조직은 앞으로는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할 계획이다. CMMI에서 요구하는 프로세스 영역인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관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영역의 품질 관리는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됐으니, 다음 단계로 CMMI에 포함되지 않은 아키텍처 관리, 보안 관리, 고객 관리 영역도 CMMI 레벨 5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프로세스에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완전히 재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화재 측과 더불어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의 메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운사이징이 완료되는 2006년 중반까지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사 혁신과 관련한 6시그마 활동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고객 만족도 역시 최고 레벨 달성했다

LG CNS 금융사업부 고객지원팀 LG화재 담당 천성호 과장

Q. 짧은 시간에 레벨 5 인증 획득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초기에 CMMI 인증 획득 시의 가치를 정확히 제시해 LG화재의 이해를 끌어내는 것이 어려웠다. 시스템의 안정성과 생산성의 향상에 대해 단계별로 향상해 9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고객이 생각하는 장애는 광범위해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는 모든 경우를 말한다.

CMMI 레벨 4와 5는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와 부합하는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한다는 점을 LG화재가 인지하고 적극 추진을 주도했다. LG화재 측의 배려가 없었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었다. 총괄 관리자를 중심으로 매주 주간 보고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충분한 교육 시간도 할당하도록 이해해줬다.

또한 팀장들과 조직원들이 프로세스 개선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개선 효과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어 팀워크가 좋았다. 자발적인 학습과 협력도 활발했으며 신규 팀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셀프 오리엔테이션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등 교육 부분에도 만전을 기했다.

물론 지금은 고객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Q. CMMI 인증 획득 후 실제 어떤 효과를 보고 있나.
CMMI는 프로세스뿐 아니라 그 후의 성과 달성까지도 측정해 인증을 부여한다. 성과 기간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는데, 장애율은 3년 전부터 검토하기도 한다.

LG화재의 경우 장애율과 납기 준수율은 급격하게 좋아졌다. 장애율은 한 달에 10건이 넘던 것을 1건 미만으로 줄여 거의 0% 수준까지 낮췄고, 납기 준수율은 70∼80% 수준이던 것을 96%로 높였다. 납기 준수율에 대한 글로벌 레퍼런스가 97.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고객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4점으로, 2003년부터 3년 연속 LG CNS 전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Q. CMMI 인증 심사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프로세스 개선 활동을 추진한 후 테라퀘스트를 인수한 볼랜드의 선임 심사원인 헨리 슈나이더의 심사를 받았다. 볼랜드는 STT와 더불어 SEI가 인정한 업체다.

레벨 3는 LG CNS 내의 공식 심사원들에게 받았지만, 레벨 4와 5는 객관성과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인사를 초청해 심사를 받았다.

공식 심사원들은 심사 2∼3개월 전에 질의를 통한 미니 심사를 통해 심사 요건을 확인한다. 이후 다시 산출물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공식 선임 심사원과 공식 심사원들이 최종 산출물의 근거를 확인하고 공식 심사를 수행해 적정 자격이 있는지를 가린다.

공식 심사에서는 SCAMPI(Standard CMMI Appraisal Method for Process Improvement)라는 표준 방법론을 적용한다. 각 프로세스 영역에 대해 설정된 특별 목표에 관한 증거물, 증거물 보완 자료 등을 제출하고 팀장과 설계자, 분석자, 테스터 등의 인터뷰를 약 보름간 진행해 결과를 낸다.

이 과정에서 LG CNS 본사는 공식 선임 심사원 선임을 위해 적잖은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이번 인증 획득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Q. CMMI는 인증 획득 후 사후 심사가 없다. 자체적으로 레벨 5 수준 유지를 위한 계획이 있는가.
그렇다. CMMI는 한 번 인증을 받으면 사후 심사가 따로 없다. 그래서 LG화재 담당 조직은 CMMI 공식 심사원 자격을 가진 컨설턴트들이 배치된 LG CNS의 SMC팀으로부터 정기적인 사후 점검을 받아 최적화된 프로세스 운영과 개선을 꾸준히 수행할 계획이다.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42721,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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