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4, 2005

"미주 시장 진출 본격화"…양기곤 벨웨이브 사장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2005년 12월 22일

"세계적인 휴대폰 개발 전문 업체(ODE)로 발전하겠다."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벨웨이브 양기곤(53) 사장이 세계적인 휴대폰 개발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밝혔다.

특히, 벨웨이브는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500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 유티스타컴/오디오박스에 휴대폰을 공급하는 데 성공해 미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기곤 사장은 "12월 중순 미국 최대 휴대폰 유통 업체인 오디오박스를 통해 중미 7개국에 시범으로 휴대폰을 공급했으며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북미시장에도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웨이브는 올해 들어 슬림 슬라이드폰, 폴더형 슬라이드폰, 300만 화소 멀티미디어폰, 초저가폰 등 10여개의 휴대폰을 개발했다.

이 중 지난 9월 개발된 'FINO 10' 모델은 국내 대기업들보다도 먼저 출시된 슬림 슬라이드 제품으로 하반기에 중국, 러시아, 유럽 등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30달러 짜리 초저가 휴대폰도 1월부터 중국, 러시아, 남미 등에 ODM 형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양 사장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벨웨이브는 지난 11월부터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양기곤 사장은 올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특화 휴대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휴대폰 개발 전문업체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우선, 벨웨이브는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 분야의 강점을 살려 키즈폰이나 실버(노약자)폰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벨웨이브는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키즈폰(BCL862)을 올해 네덜란드, 호주 등에 약 11만대 공급하기도 했다.

양기곤 사장은 "LBS는 세계에서 벨웨이브가 가장 앞서 있다"며 "내년에는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는 어린이나 노약자 전용폰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벨웨이브는 최근 세계적인 휴대폰 브랜드 업체와 ODE(Original Design Engineering)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ODE 기업이란 휴대폰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로 생산까지 맡는 ODM과 구별된다.

대표적인 ODE 기업인 중국의 테크페이스가 올해 5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양기곤 사장은 "해외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휴대폰 개발 전문 기업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브랜드 기업과 제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 전문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84137&g_menu=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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