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3, 2005

가전제품 `대기전력 1W 시대`

국내외 환경규제 발빠른 대응… 신기술 채택모델 속속 출시
국내 2010년 의무화… 연 5000억 절감 효과

가전3사가 고유가 시대와 환경규제에 맞춰 가전 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춰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ㆍ대우일렉 등 가전 3사는 친환경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2010년까지 전 제품에 대기전력 1W를 적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신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전력 1W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대기전력은 국내 가정용 소비전력의 11% 수준으로 이를 줄일 경우 연간 5000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정부는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키 위해 `2010년 대기전력 1W 이하'를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2007년까지 자발적 1W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0년 의무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말 산자부와 8개 가전 업체들이 대기전략 1W 구현 협약을 체결했고, 소비자단체들과도 대기전력 1W 구현을 위해 제조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절감효과도 크지만 유럽연합과 미국 등이 대기전력 기준을 강화하고 정부 구매에서도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3월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한 하우젠 드럼세탁기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1월 업계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 드럼세탁기를 출시했다. 올 연말까지 드럼세탁기 전 모델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1W 이하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노트북PC의 경우 회로 개선 및 어댑터 기능을 개선해 대기전력 1W 미만을 구현, 일부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은 레이저프린터ㆍ복합기, 휴대폰 충전기, LCD모니터, 디지털TV, 홈시어터, 세탁기 등에 이미 대기전력 1W 미만 기술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절약마크, 외국의 에너지스타 등의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제품 개발과 글로벌 재활용 체제 구축, 친환경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일부 단종 모델을 제외한 세탁기ㆍDVD플레이어ㆍ노트북PC 전 모델과 전자레인지ㆍ모니터ㆍTV 등 일부 모델에 대기전략 1W 미만을 구현했다. 내년에는 TV 제품의 대기전력 1W 이하를 중점 추진하는 등 전체 제품의 80% 이상에 대기전력 1W를 구현하고 2007년까지 일부 제품군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 대기전력 1W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대표 이승창)도 대기전력 차단을 위한 자체 회로 개발 및 각 개별 부품의 전력사용량 최소화를 통해 대기전력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선보인 비타민 에어컨 클라쎄에 대기전력 1W 이하를 구현했고 전자레인지는 대기시 전력사용원을 차단해 `0'에 가까운 대기전력을 실현했다. 또 브라운관 TV는 1W 이하, 프로젝션 TV는 2W대를 구현했고, 향후 모든 디지털TV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끌어내린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은 내년까지 디지털 TV 및 백색가전 제품에 대한 대기전력 최소화를 이루어 나간다는 계획이며 유럽 등의 수출물량에는 대기전력 및 각종 환경 에너지 기준을 앞장서서 맞추어간다는 전략이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
2005/12/22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51222020110326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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