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3, 2005

삼성, 탕정 7-2 라인 2단계 내년 7월 가동

40인치대 주도권강화
하반기 총 16만5000장 체제
양산 능력 LPL 2.5배 이상

삼성전자가 탕정 7-2라인의 2단계 양산 계획을 당초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7월경으로 못박고 40인치대 TFT LCD 시장의 헤게모니 쟁탈을 위한 양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선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번째 7세대(1870×2200mm) 7-2라인은 내년 4월에 월 4만5000장(유리원판기준) 규모의 1단계 가동에 이어, 3∼4개월 후인 7∼8월경에 다시 4만5000장의 2단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조용덕 기획팀 상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7-2라인의 2단계는 내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7-2라인의 2단계 투자시기를 확정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올 4월 탕정의 S-LCD 라인(7-1라인)을 가동해 지난 10월에 6만장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 4월에 7-2라인의 1단계 4만5000장, 내년 7월에는 소니와 공동으로 추가로 1만5000장을 가동키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7세대 생산 능력은 이미 알려진 내년 7월의 12만장에서 7-2라인의 2단계 가동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16만5000장까지 확대된다.

이는 내년 1ㆍ4분기(3월)에 P7(1950×2250mm)의 4만5000장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07년 1ㆍ4분기에 추가로 P7 2단계의 4만5000장을 체제를 가동하는 LG필립스LCD보다는 훨씬 빠른 캐파 증설로, 40인치대 시장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7세대에서는 유리원판 기준으로 40인치가 8대 생산되고, LG필립스LCD는 자사 7세대 기준으로는 42인치 8대가 각각 생산된다. 따라서 내년말경 삼성전자는 월 132만대의 40인치를, LG필립스LCD는 월 36만대 42인치 TFT LCD 패널을 생산하게 돼 양산 능력에서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

LG필립스LCD는 내년 1ㆍ4분기에 추가 4만5000장을 생산하더라도 42인치 월 72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삼성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LG필립스LCD의 구미 6세대 라인인 P6라인(월 9만장, 원판당 42인치 3장-총 27만대)을 42인치로 생산하더라도 월 99만대로 삼성전자와의 힘대결에서는 다소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서 따라잡기 위해서는 LG필립스LCD도 빠른 시일 내에 P8의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1조∼2조원 규모로 책정돼 있는 LG필립스LCD의 P8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돼 월 9만장의 추가 라인이 건설될 경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힘의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오동희기자@디지털타임스
2005/12/23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512230201103265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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