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6, 2008

무인자동차 ‘지엠 보스’ 시운전 공개

한국인 배홍상씨 주도적 역할…20년뒤 실용화
인공지능 주행 솜씨 수준급 ‘2위와 20분 차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 모터스(GM) 테크센터. 천정 위에 온갖 전자기기를 단 밴 승용차가 테크센터 앞마당을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다. 앞차가 멈춰서자 자연스럽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멈춰섬은 물론 부드럽게 장애물을 피해서 달리기도 했다. 솜씨 좋은 운전자가 차를 몰고 있나 싶어 안을 쳐다보니 운전석이 텅 비어있다. 혼자서 자동으로 운전하는 차, 바로 지엠이 자랑하는 무인자동차 ‘보스’의 시운전 공개 행사였다.

지엠이 1년반 정도 기간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보스’는 현존하는 무인자동차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 12월 미 국방부가 후원한 무인 주행 경연대회에서 96.7㎞의 도심 코스를 6시간 안에 달려 참가했던 35대의 다른 무인주행 자동차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의 차량보다는 20여분 이상 빨랐다. 지엠이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과 공동으로 만들고 있으며 레이더와 각종 센서, 지피에스(GPS) 등을 이용해 자동차의 현재 위치와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인공지능 소프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도로를 자연스럽게 운행한다. 아직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고 센서 하나의 가격이 차 한대 값을 훨씬 넘어서는 등 실용화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최소 20여년 안에 적당한 가격의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개발자들은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시연회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보스의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 배홍상(35)씨의 존재였다. 지엠에 입사한지 3년째인 배씨는 개발 시작 때부터 참여해 차량의 자동 제어를 맡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와 버클리를 거쳐 스탠포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전공인 기계공학 특기를 살려 지엠의 선행차량 연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배씨는 “보스는 360도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어찌보면 사람보다도 더 뛰어난 운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대회 당일 대회장 근처 대형전광판의 전자파 때문에 차가 움직이지 않는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엠의 래리 번즈 부사장은 시연회장에서 “자동차가 운전자를 직장까지 모셔다 주는 동안 운전자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기사등록 : 2008-01-21 오후 01:33:29
기사수정 : 2008-01-21 오후 01:45:39


보스, 사람보다 더 뛰어난 운전 실력 발휘할 수도

Wednesday, February 20, 2008

케이블TVㆍDMB 규제 대거 풀린다

대기업 기준 변경…SO 겸영 규제 완화 등
방송위, 4월까지 방송법 시행령 개정

방송사업 소유 등이 제한되는 대기업의 기준이 현실에 맞게 변경된다. 또 종합유선방송사업의 겸영 범위와 허가 기간이 확대되고 DMB의 채널 규제가 완화되는 등 뉴미디어 분야의 규제가 대폭 풀린다. 20일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법(IPTV법) 제정에 따른 IPTV법 시행령 제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 등 뉴미디어 분야와의 규제 형평성을 도모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송법 시행령 일부를 개정한다...


케이블TVㆍDMB 규제 대거 풀린다

Sunday, February 17, 2008

대법, 쌍둥이폰으로 위치추적은 감청 아니다

그럼 삼성에서 노조원들 위치 추적한 것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은 아니라는 뜻인가? 법리적인 해석에서는 맞을 수 있지만, 개인 통신 비밀 보호라는 큰 틀에서는 무척 우려되는 판결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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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휴대전화를 복제한 속칭 `쌍둥이폰'으로 친구찾기 서비스에 가입해 위치추적을 한 경우, `전기통신의 감청'에 해당하지 않아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는 무죄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몰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는 무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 침해)혐의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아내가 운영하는 유흥업소에서 달아난 여종업원 B씨를 찾기 위해 2003년 2월8일 대전 동구의 한 무선통신 사무실에 의뢰해 B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하는 수법으로 `쌍둥이폰'을 만든 뒤 이 전화로 친구찾기 서비스에 가입,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친구찾기 목록에 등록했다...


대법 “쌍둥이폰으로 위치추적, 감청 아니다”

Saturday, February 16, 2008

복잡한 기술 피로감…‘절제 미학’ 필요

인간 중심의 인터페이스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고 있는 장인봉(32) 씨. 금요일 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편안하게 영화를 한 편 보고 싶어 DVD 플레이어를 켰는데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TV 비디오 입력단자가 케이블TV와 연결된 것을 확인하고 입력단자를 바꿨는데 이번에는 화면만 나오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홈시어터 스피커 연결을 확인해 보니 동생이 게임기를 연결하면서 오디오 입력단자를 다른 것으로 바꿔 놓았다.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장 씨는 DVD 보는 것을 포기하고 침대에서 바로 잠이 들었다.

디지털 방송, 케이블TV, DVD 플레이어 등 가정 내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TV를 켜고 채널만 돌리면 볼 수 있었던 TV는 몇 개의 리모컨을 조작해야만 볼 수 있는 어려운 제품으로 둔갑했다.

복잡한 기술 피로감…‘절제 미학’ 필요


벨킨이 내놓은 물로 세척할 수 있는 마우스. 사용자들을 관찰 조사한 결과 마우스에 세균이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

Tuesday, February 12, 2008

자동차 첨단화가 사고 위험 키운다

자동차 내에 첨단 전자제품 등의 장착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자동차에 위성항법장치(GPA)는 물론 DVD 플레이어, 컴퓨터 키보드, 프린터까지 장착하는 등 자동차가 움직이는 거실처럼 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유혹들이 전에 없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운전 중에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미국내 많은 주에서 이미 금지됐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신모델 차에 다양한 통신시스템과 첨단 제품 등을 장착하고 있다.

안전문제 전문가들은 자동차에 많은 전자제품을 장착하는 것은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차를 때로는 아주 위험한 공간으로 만든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자동차 사고의 80%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근접주행의 65%가 운전자의 주의 산만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 첨단화가 사고 위험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