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31, 2006

임베디드 SW 개발 역량 강화「마쯔시다에서 배우자」

정진옥 기자 ( ZDNet Korea ) 2006/01/31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의 개선과 역량 향상은 오늘날 기업들이 맞닥뜨린 과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일본 마쯔시다전기 파나소닉 AVC(PAVC)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 사례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는 '해외기업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역량 강화사례'를 통해 마쯔시다전기의 사례를 소개했다.

SW 개발 관리 방법과 규모 개선 착수
PAVC는 마쯔시다전기의 디지털 네트워크 사업 분야 자회사로 AVC 기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가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마쯔시다전기가 SW 프로세스 개선에 착수한 것은 지난 1997년. 당시 예측한 바에 따르면, 1997년에 비해 2000년에는 생산량이 네 배 증가함에 따라 SW 개발 공수도 네 배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따라서 일단은 개발 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개발 효율도 두 배 더 증가하도록 하기 위해 SW 개발력 향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마쯔시다전기는 세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첫째는 제품별로 SW의 규모가 상품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제품별로 SW 개발 방법도 다르다는 것이며 개발 관리 방식도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는 각 상품에 대한 SW 개발 규모가 급증한다는 점이다. 1992년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SW는 단지 5%의 비율을 차지했으나 2004년에는 SW의 개발 공수가 50%를 넘게 되면서 SW 개발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비해 개발 관리 방식은 뒤처져 있다는 것이 셋째 문제점이다. 따라서 오류가 줄지 않게 됨으로써 개발 일정이 지연되고 설계 완성도가 떨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PAVC는 마쯔시다전기의 전사적인 SW 개발력 강화와 연계해서 SW 개발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조직 상호간의 횡적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 역량의 강화, 개발 추진 체계의 확립,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평가 실시 등으로 개발 검증 업무를 효율화하고 개발 평가에 대한 개인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횡적·종적 SW 개발 역량 강화
우선 마쯔시다전기 전체와 PAVC는 SW 개발력 강화를 위해 CMM 레벨을 한 단계 높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외부 공표보다는 사내 SW 개발력을 향상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가시화해서 개발 담당자의 의식 개선과 경영층의 인식을 위해서다.

또한 평상시 SW 개발 역량 강화를 위채 각 사업장에 개별적으로 SPI(Software Process Innovation) 담당자를 배치하고 사업장별로 SW 위원회를 설치해 SW 기술 행정을 담당토록 했다.

이와 더불어 SW 평가 체계를 전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평가 교육 체계와 CMM 기반의 평가 모델을 개발해 각 사업부로 보급하고 있다. 국제 표준과 사내 표준에 준한 사업장의 개발 공정을 표준화함으로써 사업장 간의 협업을 용이하게 하고, SW 개발력의 고위 표준화를 꾀한 것이다. 이것은 본사 연구소가 중심이 되며 이와 연계해 PAVC도 CMM 평가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프로세스 개선의 목적은 최상의 제품 양산
프로세스 개선의 목적은 사전에 오류를 보완해 최상의 조건으로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다. 설계의 완성도를 향상하기 위해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갈 때의 오류 발견 확률을 가능한 높여야 하며 이를 통해 이중 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마쯔시다전기는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했을 때의 오류 발견률이 2004년에는 50%를 넘는 결과를 얻었다.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이중 작업이 많이 줄어든 건 확실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향후 마쯔시다전기 PAVC는 디지털가전을 전 세계에서 동시에 판매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TV의 경우 2004년에 국내용 10기종, 해외를 포함하면 20여 기종이 개발됐다. 하지만 2005년에는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제품이 출시됐고 일본, 미국, 유럽에서 출시할 제품을 위해 2005년 3월부터 5월까지 한꺼번에 37기종의 SW 개발 작업을 일본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는 이러한 작업을 해외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백지 상태에서 프로세스 개선에 착수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결국 프로세스 개선을 시작하면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마쯔시다전기의 사례는 말해주고 있다. @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43991,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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