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대기 화면 주도 경쟁 본격화"…로아그룹
[아이뉴스24 2006-01-10 14:41]
이동통신사와 단말 제조사간 휴대폰 대기화면(Idle Screen) 장악을 둘러싼 경쟁이 향후 휴대폰 시장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 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은 최근 발표한 '2006년 국내 휴대 단말 기상의 빅 이슈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KTF의 '팝업'이나 SKT의 '1㎜'와 같은 대기 화면 점유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휴대 단말 대기화면을 누가 먼저 주도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앞으로는 이통사가 시중에 공급하는 자사 주요 단말 라인업의 대기화면에 이통사 메뉴 또는 전략 서비스가 기본 탑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출시되는 휴대폰의 대기화면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메뉴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용자가 배경화면이나 테마 등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접속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경로를 거쳐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해당 서비스로 바로 연결되는 '핫키'를 만들었으나 번거롭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음성 매출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점차 데이터 매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휴대폰 대기 화면을 이통사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 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이 회사는 최근 모토로라 등 제조사와 제휴해 일부 단말기의 유저인터페이스(UI)에 자사의 전략 서비스인 '겟잇나우(Get it now)' 메뉴를 기본으로 삽입했다. 사용자들은 이 메뉴를 통해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휴대폰 배경화면이나 데이터서비스 등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일본의 KDDI는 'AU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9개 이상의 자사가 디자인한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단말 UI와 메뉴도 디자인 컨셉과 연동해 탑재한 바 있다.
로아그룹은 이통사 무선 포털 메뉴가 단말기에 전진 배치됨으로써 서비스 접속이 편리해져 이통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이통사들은 기본료 및 발신자정보표시(CID) 요금 인하 등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매출 증대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이통사들은 자사 서비스로의 접속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로아그룹은 "이통사들은 궁극적으로 단말의 내부 미들웨어와 플랫폼, 운영체제를 모두 표준화해 주도하고 단말 제조사들은 이통사의 니즈에 맞는 '사업자용 휴대폰(Operator handset)'만 제공해주기는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지만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이 아니고서는 이통사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주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통사의 서비스 메뉴를 대기화면에 전진 배치할 경우 휴대폰 개발의 주도권을 이동통신사에 넘겨주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자사 고유의 메뉴와 기능 등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로아그룹은 "이통사간 연합이나 M&A, 지분교환 등을 통해 캐리어블록(Carrier Block)을 형성, 가입자를 늘리고 이를 단말 제조사에 대한 압박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최근 NTT도코모와 KTF의 지분 인수도 캐리어블록 전략의 일환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31&article_id=0000075917
이동통신사와 단말 제조사간 휴대폰 대기화면(Idle Screen) 장악을 둘러싼 경쟁이 향후 휴대폰 시장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 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은 최근 발표한 '2006년 국내 휴대 단말 기상의 빅 이슈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KTF의 '팝업'이나 SKT의 '1㎜'와 같은 대기 화면 점유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휴대 단말 대기화면을 누가 먼저 주도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앞으로는 이통사가 시중에 공급하는 자사 주요 단말 라인업의 대기화면에 이통사 메뉴 또는 전략 서비스가 기본 탑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출시되는 휴대폰의 대기화면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메뉴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용자가 배경화면이나 테마 등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접속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경로를 거쳐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해당 서비스로 바로 연결되는 '핫키'를 만들었으나 번거롭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음성 매출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점차 데이터 매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휴대폰 대기 화면을 이통사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 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이 회사는 최근 모토로라 등 제조사와 제휴해 일부 단말기의 유저인터페이스(UI)에 자사의 전략 서비스인 '겟잇나우(Get it now)' 메뉴를 기본으로 삽입했다. 사용자들은 이 메뉴를 통해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휴대폰 배경화면이나 데이터서비스 등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일본의 KDDI는 'AU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9개 이상의 자사가 디자인한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단말 UI와 메뉴도 디자인 컨셉과 연동해 탑재한 바 있다.
로아그룹은 이통사 무선 포털 메뉴가 단말기에 전진 배치됨으로써 서비스 접속이 편리해져 이통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이통사들은 기본료 및 발신자정보표시(CID) 요금 인하 등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매출 증대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이통사들은 자사 서비스로의 접속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로아그룹은 "이통사들은 궁극적으로 단말의 내부 미들웨어와 플랫폼, 운영체제를 모두 표준화해 주도하고 단말 제조사들은 이통사의 니즈에 맞는 '사업자용 휴대폰(Operator handset)'만 제공해주기는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지만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이 아니고서는 이통사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주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통사의 서비스 메뉴를 대기화면에 전진 배치할 경우 휴대폰 개발의 주도권을 이동통신사에 넘겨주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자사 고유의 메뉴와 기능 등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로아그룹은 "이통사간 연합이나 M&A, 지분교환 등을 통해 캐리어블록(Carrier Block)을 형성, 가입자를 늘리고 이를 단말 제조사에 대한 압박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최근 NTT도코모와 KTF의 지분 인수도 캐리어블록 전략의 일환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31&article_id=0000075917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