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16, 2006

글로벌 휴대폰 업계 특화휴대폰 승부건다

모토로라ㆍ삼성 등 포털ㆍ검색업계와 공조

글로벌 휴대폰 업계가 인터넷 업계와의 제휴를 강화하면서, 특화 휴대폰을 통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탄탄한 유선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터넷 업계의 고정고객을 이동통신 시장으로 흡수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토로라가 야후, 구글 등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에 특화된 휴대폰 출시계획을 발표하는 등 휴대폰과 포털, 검색 업계와의 제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2위 업체인 모토로라는 지난 7일 자사의 휴대폰에 구글 아이콘을 탑재해 버튼 한번으로 언제 어디서나 구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구글폰' 출시계획을 밝혔다. 또, 모토로라는 `야후 레디'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야후폰'도 1분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야후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이동 중에서 손쉽게 야후의 메일, 메신저, 주소록, 캘린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같은 모토로라의 행보는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구글과 야후 사용자들에게 휴대폰에서도 친숙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자사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모토로라 모바일사업부 스코트 더치슬라그 부사장은 "지금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무선인터넷상의 포털과 검색에 대한 요구를 해왔다"며 "이번 제휴는 수준 높은 인터넷 서비스를 모바일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친숙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계도 이같은 모토로라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MS와의 공동전선을 더욱 확대해 오피스와 음악다운로드 등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MS와의 협력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영역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현재는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 등 단순한 면보다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오피스 분야에 치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시장에 특화된 휴대폰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시장의 수요를 만들 수 있는 제품개발을 연구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내에 결과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1/16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1160201053172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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