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8, 2006

모바일솔루션 비즈니스, 이동통신 산업 새 활로 제시

[전자신문 2006-01-10 11:32]

 이동통신망 기반으로 다양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모바일 솔루션’ 사업이 포화상태로 접어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새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현장에서 실시간 업무처리를 요하는 기업은 물론, 각종 시설물·설비 환경에서 사람의 손길 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음성통화나 개인용 무선인터넷 등에 치우쳐 있지만, 다채로운 부가서비스와 솔루션으로 새해 이동통신 시장은 빠르게 확산돼 나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5월 범용 무선 애플리케이션 임대서비스(ASP)인 ‘BCP’를 개발한뒤, 지난해말까지 공공기관과 건설·제약·경비보안 업종의 중견기업 50곳에 기업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영업과 AS요원 등 현장활동이 중요한 업종과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사 전산시스템과 접속해 각종 업무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업무환경과 특성에 따라 단말기도 휴대폰에서 PDA,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하고 매월 통화료에 정보이용료 3000원만 내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정부의 ‘모바일 ASP 솔루션 표준 플랫폼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새해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휴대폰에서 위치관제 서비스를 보완하는 등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수영 상무는 “업종별로 영업과 재무관리, 현장 지원 등 각각 특화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확대 보급할 것”이라며 “기업들로선 비용과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솔루션 가운데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 소위 ‘머신투머신(M2M)’ 사업이다. 각종 설비나 시설물에 센서를 달아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당 지점의 상태와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이채로운 서비스다. 한국전력의 원격검침이나 송·배전 시설물 관리, 한국난방공사의 배관관리에 M2M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으며, 방송사나 통신사들의 기지국 장비도 이를 통해 원격 감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홈 시범사업에서 선보인 원격 잠금장치도 CDMA 모뎀을 출입문에 장착한 M2M 서비스며, 농가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의 온·습도 제어에 활용되기도 한다. 환경·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도 M2M이 도입되고 있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제주도 지역 지하수 수위 관리용 솔루션을 제공중이고, 일부 지자체들에는 1000회선 이상의 가로등 자동제어 서비스도 보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M2M 전용의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한 덕분에 지난해까지 총 12만 회선의 M2M 서비스가 팔려 나갔고, 한해동안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욱 늘어나 19만 회선의 ‘머신 이용자’와 200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상무는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는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57% 가량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30&article_id=000013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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