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타는 HD 표준화 바람
[디지털가전-기술동향]급물살 타는 HD 표준화 바람
[전자신문]2005-12-19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NBC유니버설·일본 미쓰비시·JVC 등 9개 글로벌 기업이 고선명(HD) 콘텐츠 관련 오디오·비디오(AV) 제품 및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연합체인 ‘HD AV네트워크 연합(HANA)’을 결성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세계 정보가전·방송콘텐츠·전송·반도체 등 디지털 기기 및 콘텐츠와 관련된 대표적인 생산·유통업체들의 연합체라는 점에서 세계 HD 콘텐츠 관련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HANA 결성의 표면적인 이유는 다양한 AV기기 간 HD급 콘텐츠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HD 관련 제품 및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대한 한·미·일 IT업계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HANA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처럼 집안에 있는 각종 가전제품과 IT제품을 연결해 콘텐츠를 상호 호환성 있게 사용하기 위한 홈네트워크 표준화는 이미 디지털홈워킹그룹(DHWG)이라는 연합체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HANA가 추구하는 1차 목표만 보더라도 내년이면 5개 이상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하고 녹화할 수 있는 HDTV를 비롯해 HD 콘텐츠 표준을 적용한 차세대 DVD플레이어, 홈시어터가 나오고 셋톱박스 하나로 집안 어디서나 HD급 AV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휴대폰이나 디지털 캠코더 등 모든 제품에서 HD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콘텐츠 복제방지기술(AACS)’과 ‘저작권 보호기술(OMC)’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만 되면 HD 관련 시장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된다. 연합체에 참여한 업체들의 면면으로 보아 HANA에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그것은 곧 세계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 이른바 ‘디팩토스탠더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세계 IT기업체의 HD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우리로서는 첨단기술인 HD 관련 기술의 표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표준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기도 하다. 경쟁이 격화되는 AV 네트워크 표준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HANA 연합체에는 정보가전 업체만이 아닌 미디어기업·전송사업자·반도체업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동안 각 분야 업체들이 HD 시장을 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는 표준화 협력을 하더라도 물밑에서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런 점에서 국내 IT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만이 참여해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기업 측에서 연합체 참여의 최종 목적은 표준 그 자체가 아니라 이익을 창출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기업·제품 간 호환성 확보는 일단 시장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지 그것이 언제까지나 시장에서의 공존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봐야 한다. 바로 그런 측면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HD와 관련된 기업들은 표준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무슨 전략으로 어디서 수익을 창출할지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HD 관련 시장은 이제 급물살을 탈 것이 분명하다. 세계 IT업체들이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만큼 국내 HD 관련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잘 아는 것처럼 지금 세계의 기업들은 자사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삼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분야일수록 더한데,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있다.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의 이면에는 언제나 표준문제가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인만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표준화를 염두에 두는 등 표준화 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전자신문]2005-12-19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NBC유니버설·일본 미쓰비시·JVC 등 9개 글로벌 기업이 고선명(HD) 콘텐츠 관련 오디오·비디오(AV) 제품 및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연합체인 ‘HD AV네트워크 연합(HANA)’을 결성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세계 정보가전·방송콘텐츠·전송·반도체 등 디지털 기기 및 콘텐츠와 관련된 대표적인 생산·유통업체들의 연합체라는 점에서 세계 HD 콘텐츠 관련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HANA 결성의 표면적인 이유는 다양한 AV기기 간 HD급 콘텐츠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HD 관련 제품 및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대한 한·미·일 IT업계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HANA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처럼 집안에 있는 각종 가전제품과 IT제품을 연결해 콘텐츠를 상호 호환성 있게 사용하기 위한 홈네트워크 표준화는 이미 디지털홈워킹그룹(DHWG)이라는 연합체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HANA가 추구하는 1차 목표만 보더라도 내년이면 5개 이상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하고 녹화할 수 있는 HDTV를 비롯해 HD 콘텐츠 표준을 적용한 차세대 DVD플레이어, 홈시어터가 나오고 셋톱박스 하나로 집안 어디서나 HD급 AV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휴대폰이나 디지털 캠코더 등 모든 제품에서 HD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콘텐츠 복제방지기술(AACS)’과 ‘저작권 보호기술(OMC)’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만 되면 HD 관련 시장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된다. 연합체에 참여한 업체들의 면면으로 보아 HANA에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그것은 곧 세계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 이른바 ‘디팩토스탠더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세계 IT기업체의 HD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우리로서는 첨단기술인 HD 관련 기술의 표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표준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기도 하다. 경쟁이 격화되는 AV 네트워크 표준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HANA 연합체에는 정보가전 업체만이 아닌 미디어기업·전송사업자·반도체업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동안 각 분야 업체들이 HD 시장을 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는 표준화 협력을 하더라도 물밑에서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런 점에서 국내 IT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만이 참여해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기업 측에서 연합체 참여의 최종 목적은 표준 그 자체가 아니라 이익을 창출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기업·제품 간 호환성 확보는 일단 시장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지 그것이 언제까지나 시장에서의 공존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봐야 한다. 바로 그런 측면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HD와 관련된 기업들은 표준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무슨 전략으로 어디서 수익을 창출할지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HD 관련 시장은 이제 급물살을 탈 것이 분명하다. 세계 IT업체들이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만큼 국내 HD 관련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잘 아는 것처럼 지금 세계의 기업들은 자사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삼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분야일수록 더한데,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있다.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의 이면에는 언제나 표준문제가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인만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표준화를 염두에 두는 등 표준화 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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