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7, 2005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표준경쟁

LG전자, 삼성ㆍ인텔 등과 UDI진영 가세
내년초 1.0규격 발표ㆍ하반기 제품출시
디스플레이포트진영과 본격적인 세대결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표준기술 `UDI'에 올인, 델ㆍHP 등 PC업계 주도의 `디스플레이포트'와 산업표준 선점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삼성전자ㆍ애플ㆍ인텔 등 유수 가전ㆍPCㆍ반도체기업들과 함께 UDI(Unified Display Interface) 표준기술의 개발ㆍ상용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내년 초 삼성ㆍ애플ㆍ인텔ㆍ실리콘이미지ㆍ내셔널세미컨덕터와 함께 6개 창립기업을 UDI SIG(Special Interest Group)로 묶어 2ㆍ4분기에 UDI 1.0 규격을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이 기술을 채택한 디지털TV(DTV)ㆍ데스크톱PCㆍ노트북PCㆍLCD모니터 등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희국 사장은 "UDI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이 함께 어우러진 핵심기술"이라며 "LG전자는 UDI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호환성 표준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를 비롯한 UDI 진영과 델ㆍHP 등 PC업계를 주축으로 한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진영은 내년 산업표준의 선점을 놓고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디스플레이포트 진영 또한 내년 2ㆍ4분기 중 비디오전자공학표준위원회(VESA; Video Engineering Standards Association)의 디스플레이포트 기술 승인 및 필립스 디지털저작권보호기술인 `DPCP`(디스플레이포트 콘텐트프로텍션) 승인을 얻은 후 하반기부터 상용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양 진영은 당장 내년부터 본격적인 표준경쟁을 하게 된다.

UDI와 디스플레이포트는 모두 HD 고화질 동영상콘텐츠를 DTVㆍPCㆍ모니터 등 제품 내부 및 제품간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표준기술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UDI는 현재 30인치 이상 대형 DTV 영역에서 사실상 산업표준으로 자리잡은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기술의 확장판이며, 디스플레이포트는 기존 DVI(최대 4.95Gbps)의 2배 이상인 최대 10.8Gbps의 대역폭을 갖고 커넥터 하나로 최대 1080i 스트림 6개(1080p 3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UDI는 사실상 DTV 표준기술인 HDMI를 확장해 PC영역을 포함한 모든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의 표준기술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비록 세 자체는 디스플레이포트 진영에 뒤져 보이지만 후방호환성의 강점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UDI와 디스플레이포트의 향후 경쟁에서는 DTV산업 주도업체 삼성전자와 PC산업 선도업체 인텔의 역할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포트 진영에도 발을 담그고 있는 TV시장 1위 업체 삼성전자가 UDI에 무게를 둘 경우 LGㆍ삼성의 DTV업계 대 델ㆍHP의 PC업계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범수기자@디지털타임스
2005/12/28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51228020103516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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