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2, 2006

오라클, 2008년 통합SW나온다

 앞으로 3년내 최소한 DBMS·고객관계관리(CRM)·소매용 SW 등의 기능이 결합된 통합기능의 SW가 출현할 전망이다.

 DBMS 의 선발업체로 각인돼 있는 오라클이 지난해 인수한 업체들의 SW와 자사 제품들을 통합, 하나의 SW만으로도 컴퓨터 작동시 필요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기 때문. 오라클의 이 계획은 2008년 소개를 목표로 진행 중인 제품 통합 프로젝트인 이른 바 ‘프로젝트 퓨전(Project Fusion)’이다. 프로젝트 퓨전이 완료되면 오라클의 고객들은 여러 벤더로부터 구입한 다양한 제품을 상호운용이 가능한 단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퓨전’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오라클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고객사와 협력업체 관계자, 분석가, 기자 등을 대상으로 행사를 가졌다.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은 이 자리에서 퓨전이 단순히 다른 제품들의 코드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고객의 약 80%는 퓨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퓨전으로 바꾸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고 과거 제품을 버려야 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일축했다.

  필립스 사장은 “오라클은 제품에 대한 청사진과 전체 애플리케이션들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의 데이터 모델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자문 위원회와 CIO 위원회 및 생명주기 지원책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은 그들의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 사장은 오라클이 앞으로 주요 산업·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구조화 및 비구조화 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 리더가 되고, 4년 내에 인터넷을 통해 SW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분야에서 리딩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판적 시각도=오라클은 SAP를 따라잡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퓨전’ 전략에 착수했다. SAP는 유기적으로 개발돼 함께 맞물리는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내놓고 있었지만 오라클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들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오라클은 지난해 피플소프트(105억달러)·레텍(6억3100만달러)·시벨 시스템스(58억5000만달러) 등 SW업체 10개 이상을 인수했다. 총 인수 비용은 약 200억달러에 달했다.

  물론 비판적 시각도 있다. 샤이 아가시 SAP 제품 및 기술 그룹 사장은 이날 다른 콘퍼런스에서 오라클의 퓨전 전략에 대해 단일한 통합 그림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조슈아 그린바움 EA 컨설팅 분석가는 오라클이 지난해 인수한 CRM 업체 시벨에 대해 이번 행사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etnews.co.kr

신문게재일자 : 2006/01/23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120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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