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2, 2006

AT커니-네모솔루션즈 손잡는다

종합컨설팅 서비스 체제 …양사 제휴합의
미 EDS 바이아웃 계획 따라…사명도 변경

세계적인 IT서비스업체인 EDS와 경영컨설팅 업체인 AT커니의 분리가 임박한 가운데, AT커니서울사무소와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이 상호 지분출자 등을 통해 전략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전략컨설팅에서부터 프로세스 및 IT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컨설팅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T커니서울사무소와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은 상호 지분출자 등을 통해 컨설팅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내달중 각각 AT커니코리아와 AT커니솔루션즈로 회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양사의 이같은 계획은 미국 EDS가 지난해 발표한 AT커니의 매니지먼트 바이아웃(경영자가 지분을 인수해 독립하는 방식)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당초 AT커니서울사무소만 매니지먼트 바이아웃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말 네모파트너즈의 경영진 갈등으로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이 별도 회사로 독립하면서 AT커니서울사무소측과의 협력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번 제휴 합의로 AT커니서울사무소는 기존 정영환 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분을 인수해 AT커니코리아로 거듭나게 되며,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은 AT커니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김문호 현 네모솔루션즈컨설팅 사장과 최성호 전 네모파트너즈 사장이 공동대표로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상호 지분을 출자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지분출자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AT커니는 약 60여명의 컨설턴트를,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은 25명의 컨설팅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은 AT커니솔루션즈로 재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인력을 30명 규모로 소폭 증원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AT커니가 가진 전략 및 경영컨설팅 시장에서의 명성과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이 지닌 IT컨설팅 역량이 결합됨으로써 국내 컨설팅시장에서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모솔루션즈컨설팅은 최성호 사장 합류를 계기로 그동안 강점을 지니고 있었던 IT거버넌스 컨설팅 사업에 이어 프로세스혁신 컨설팅 부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재출범 시점은 오는 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양사 최고경영진은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IT서비스 업체인 EDS는 지난 1995년 약 3억달러에 AT커니를 인수해 그동안 자회사로 둬 왔다. EDS는 지난해 경영개선 등을 위해 AT커니 매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AT커니 분리를 위해 그동안 매니지먼트 바이아웃,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박서기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1/23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123020108606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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