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2, 2006

한국IBM ‘BTO 전략’ 전산 → 비즈니스 아웃소싱 확대

국내업종 특수성 반영 성공열쇠
해외적용 지재권 문제 해결해야

20일 한국IBM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BTO(Business Transformation Outsourcing) 서비스 소개 및 전략'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강학동 전무는 아웃소싱의 범위가 전산아웃소싱에서 비즈니스 아웃소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BTO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BM의 서비스 범위가 전산분야를 넘어 구매, 인사, 고객지원, 교육, 재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날 한국IBM은 NHN의 콜센터 아웃소싱, 한국P&G의 인사 아웃소싱 등을 국내 대표 레퍼런스로 소개했다. 해외 레퍼런스로는 스프린트의 고객관계관리(CRM) 아웃소싱이 소개됐다.

IBM은 "기업들이 요구하는 비용절감, 기업 핵심역량으로의 집중, 서비스수준 개선, 경쟁력유지,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는 저임금 지역으로의 업무이전, 집중화 효과를 제공하는 공유서비스센터, 공통의 프로세서 적용이 필요하다"며 IBM의 글로벌 BTO서비스는 기업의 이러한 요구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6만명의 컨설턴트, 2만명의 아웃소싱전문가, 8만명의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9만5000개의 협력업체와 협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BTO가 국내에서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느냐다. 당초 10년으로 합의했던 동부건설과의 구매 BTO 계약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종결된 것은 BTO가 국내에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다.

일부에서는 동부그룹과 한국HP, 글로벌호스트웨이의 IT아웃소싱이 동부건설과 IBM의 BTO계약 조기종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종의 특성이 BTO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량으로 자재를 구매해 공급함으로써 비용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계적인 SCM 관점으로 보기에는 변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업체의 지적재산 보호문제가 지적됐다. 국내 기업의 BTO 과정에서 확보한 기법을 해외 기업에도 적용할 경우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지적재산 유출 이슈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IBM 강학동 전무는 BTO서비스는 타 기업의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 산업별 글로벌 템플릿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업 정보 유출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업종별 템플릿은 일종의 범용 매뉴얼이어서 동부의 사례처럼 업종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국내에서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한 듯 한국IBM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원하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사업장 관련 업무를 우선으로 겨냥하고 있다. 한국적 특수성이 강한 분야보다는 IBM의 글로벌 템플릿이 반영될 수 있는 분야를 우선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정화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4/21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6042102010860704002




동부건설, IBM과 아웃소싱 중단
10년 계약 1년만에 종결… 건설업종 적용에 ‘한계’

동부건설과 한국IBM의 구매아웃소싱 계약이 당초 양 사가 합의했던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 달부터 사실상 중단돼 아웃소싱 추진 1년여만에 종결됐다.

20일 동부건설은 지난 2004년 한국IBM BCS와 BTO(Business Transformation Outsourcing)계약을 맺고 동부건설의 자재구매시스템인 `빌더스넷'에 대한 운영을 위탁해왔으나 여러 요인들로 인해 아웃소싱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한국IBM이 아웃소싱의 범위를 기존의 전산에서 인사, 구매, 재무, 교육, 고객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빌더스넷은 지난 2000년 동부건설의 주도로 30개 건설회사가 참여해 공동자재 구매를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자재구매 대행업체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 및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탈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동부의 지분이 높아져 사실상 동부의 자재구매 대행업체의 성격이 짙어졌으며 동부는 2004년 7월부터 IBM에 빌더스넷의 운영을 위탁함으로써 한국IBM의 BTO 고객사가 됐다.

동부 측은 구매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국IBM과 BTO 계약을 체결했으나 공동구매를 통한 자재비 및 운영비 절감이라는 당초 목적이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기업규모도 천차만별인 건설업종에서는 쉽게 적용될 수 없었다는 점을 IBM과 결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IBM과의 계약과는 별개로 빌더스넷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줄어들면서 자재공동구매의 시너지가 줄어든 점, 건설업 특성상 새 비즈니스 기법을 적용하기가 어려웠던 점도 구매 아웃소싱이 `실험'에 그친 요인이 됐다.

아울러 이번 사례는 IBM BTO가 업종특성을 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BTO의 성공은 해외에서 적용된 범용 매뉴얼이 아닌 국내실정과 산업별 현실과도 직결돼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허정화기자@디지털타임스
2006/04/21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421020103517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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