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8, 2006

위피 글로벌화, 탄력받는다

[전자신문]2006-03-23
무선인터넷 표준을 정하는 위피표준화위원회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스머텍·이노패스 등 외국 기업들이 참여키로 해 주목된다.

 풍부한 표준화 경험을 가진 외국기업들이 참여하면 일단 표준화 절차에 대한 글로벌화·선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외기업들이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격 문제 등으로 국내 기업과의 직접적인 마찰도 예상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 산하 표준화위원회가 최근 바뀐 표준 절차에 따라 신규 회원을 모집한 결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스머텍·이노패스·야마하 등 외국 기업 4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참여는 일단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온 위피 동향 파악 목적이 강하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표준 제안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도 예상된다

스위스계 자바 솔루션 전문업체 에스머텍의 관계자는 “CDMA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입지를 고려할 때 위피는 중요한 변수”라며 “위피 정보 수집은 물론 규격을 직접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단말관리(Device Management) 분야 선두업체인 이노패스 측도 “DM 표준 제안 및 한국 기업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피표준화위원회는 그동안 이동통신 3사·삼성전자·LG전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회원 중심으로 활동해왔으나 이번 해외기업들의 참여로 표준화 프로세스가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국기업은 OMA·JCP 등 표준 커뮤니티에서도 주도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제안한 규격의 채택 여부와 로열티 문제 등은 논쟁 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경우 위피 1.0 및 2.0 제정 단계에서 자바 원천기술 로열티 문제로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스 관계자는 “위피의 국제화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과 수위를 맞추는 균형잡힌 발전 노력이 필요하다”며 “선은 자바 수용 방향, JSR 등 자바 규격 제안 등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참여는 규격 제안 보다는 위피의 동향 파악 및 벤치마킹 전략으로 풀이된다”면서도 “표준화위원회가 개방형 커뮤니티로 전환되는 만큼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많아 표준 제정 절차 안정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피표준화위원회는 오는 28일 정기총회를 갖고 새 규격 제안 절차(WSP 2.0:WIPI Standardization Process)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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