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24, 2005

LG전자 셋톱박스 미 디렉TV에 공급키로

세계 첫 MPEG4 HD급 위성방송

디렉T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엠펙4 기반의 HD급 위성방송에 LG전자의 셋톱박스가 들어간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세계 최대의 위성방송사업자인 미 디렉TV에 엠펙(MPEG)4 기반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 HD 셋톱박스를 업계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LG전자가 공급하는 HD 셋톱박스는 엠펙4 기반의 방송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엠펙2에 비해 압축율이 2배 이상 높아 제한된 대역폭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방송사업자는 HD급 채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게 된다.

디렉TV는 최근 HD급 지역채널에 엠펙4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7년까지 1500여 개의 HD급 지역방송 채널과 150여 개의 HD급 광역채널에 엠펙4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렉TV의 시장 영향력을 볼 때 향후 몇 년 내에 여타 위성사업자는 물론 케이블방송사업자까지 엠펙4 방송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렉TV는 이 제품을 이 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전역의 대형 매장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엠펙4 기반 HD 셋톱박스는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으며 LG전자의 5세대 VSB 수신칩과 브로드컴의 엠펙을 탑재하고 있다. 또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장인 황운광 부사장은 "엠펙4 셋톱박스 공급은 지난 수년간 디렉TV와 엠펙2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LG의 HD셋톱박스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 첫 엠펙4 서비스 상용화에 LG 제품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
20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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