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하반기 대반격 노린다
삼성 초박형 ‘울트라’ 동시출시로 세계 공략
엘지 초콜릿폰 현지화 팬택 되는 제품에 집중
올 상반기 브이케이 부도, 팬택계열 위기설에 이어 삼성전자, 엘지전자 수익률 저하 등 시련을 톡톡히 겪은 한국 휴대전화 업계가 하반기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27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 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갖고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3분기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선두업체들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느냐, 후발 업체의 반격이 성공하느냐를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브랜드로 승부=삼성전자는 울트라 에디션 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북미에서 한바탕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초박형 슬라이드형 휴대전화 ‘울트라 에디션 12.9’(SGH-D900)는 1천만대 이상 팔려나간 벤츠폰과 블루블랙폰을 잇는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께 6.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 에디션6.9’(SGH-X820)에 대해서는 북미 시장의 붐을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대적인 울트라 시리즈 론칭쇼를 열 예정이다. 2분기 말에 선보인 울트라 3종에 덧붙여 새 기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 먼저 울트라 시리즈 6~7종을 선보인다”며 “특히 지역별로 거의 동시에 출시해 전 세계시장에 삼성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을 겨냥해 저렴하면서도 기능은 프리미엄급인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을 세웠다. 인도 등에 100달러 초반의 휴대전화를 공급해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저가폰에 맞서겠다는 포석이다. 상반기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7천만대의 판매를 예상한다.
현지화된 초콜릿폰이 무기=엘지전자는 국내에서 효자 노릇을 했던 초콜릿폰이 무기다. 유럽에서 출시 두달만에 150만대를 팔아치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하반기에는 북미, 남미 시장까지 진출한다. 이를 위해 초콜릿폰에 ‘현지화’라는 무기를 장착했다. 모양과 기능키 등을 현지인들의 습관에 맞게 대폭 개조했다.
북미 시장에는 음악 기능을 강화한 초콜릿폰을 출시한다. 스테레오 블루투스, 외장 메모리 등을 장착하고 손쉬운 음악 재생을 위해 휠 방식을 채택했다. 최대 사업자 중 하나인 버라이즌에는 초콜릿폰을, 싱귤러에는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폰을 공급해 북미 전지역에 엘지 제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폴더형, 바형, 카드형 등의 초콜릿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남미에서는 국내 초콜릿폰보다 폭이 2㎜ 넓어진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 멕시코에 이어 이달초 브라질에 초콜릿폰을 선보이고 현지 빅모델을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철저한 수익성 추구=팬택계열이 내놓은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한 팬택계열은 상황에 따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하면서도 북미, 남미, 일본에서는 철저히 자사 브랜드를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제품 대신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제품만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싱귤러와 초소형 카메라폰 공동 마케팅 행사를 벌일 예정이며, 일본에도 7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기사등록 : 2006-07-27 오후 02:29:31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44609.html
엘지 초콜릿폰 현지화 팬택 되는 제품에 집중
올 상반기 브이케이 부도, 팬택계열 위기설에 이어 삼성전자, 엘지전자 수익률 저하 등 시련을 톡톡히 겪은 한국 휴대전화 업계가 하반기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27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 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갖고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3분기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선두업체들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느냐, 후발 업체의 반격이 성공하느냐를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브랜드로 승부=삼성전자는 울트라 에디션 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북미에서 한바탕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초박형 슬라이드형 휴대전화 ‘울트라 에디션 12.9’(SGH-D900)는 1천만대 이상 팔려나간 벤츠폰과 블루블랙폰을 잇는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께 6.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 에디션6.9’(SGH-X820)에 대해서는 북미 시장의 붐을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대적인 울트라 시리즈 론칭쇼를 열 예정이다. 2분기 말에 선보인 울트라 3종에 덧붙여 새 기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 먼저 울트라 시리즈 6~7종을 선보인다”며 “특히 지역별로 거의 동시에 출시해 전 세계시장에 삼성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을 겨냥해 저렴하면서도 기능은 프리미엄급인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을 세웠다. 인도 등에 100달러 초반의 휴대전화를 공급해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저가폰에 맞서겠다는 포석이다. 상반기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7천만대의 판매를 예상한다.
현지화된 초콜릿폰이 무기=엘지전자는 국내에서 효자 노릇을 했던 초콜릿폰이 무기다. 유럽에서 출시 두달만에 150만대를 팔아치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하반기에는 북미, 남미 시장까지 진출한다. 이를 위해 초콜릿폰에 ‘현지화’라는 무기를 장착했다. 모양과 기능키 등을 현지인들의 습관에 맞게 대폭 개조했다.
북미 시장에는 음악 기능을 강화한 초콜릿폰을 출시한다. 스테레오 블루투스, 외장 메모리 등을 장착하고 손쉬운 음악 재생을 위해 휠 방식을 채택했다. 최대 사업자 중 하나인 버라이즌에는 초콜릿폰을, 싱귤러에는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폰을 공급해 북미 전지역에 엘지 제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폴더형, 바형, 카드형 등의 초콜릿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남미에서는 국내 초콜릿폰보다 폭이 2㎜ 넓어진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 멕시코에 이어 이달초 브라질에 초콜릿폰을 선보이고 현지 빅모델을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철저한 수익성 추구=팬택계열이 내놓은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한 팬택계열은 상황에 따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하면서도 북미, 남미, 일본에서는 철저히 자사 브랜드를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제품 대신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제품만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싱귤러와 초소형 카메라폰 공동 마케팅 행사를 벌일 예정이며, 일본에도 7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기사등록 : 2006-07-27 오후 02:29:31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446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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